 이름: Master (people22@dreamwiz.com)
홈페이지: http://2point.biz 2008/9/1(월) | |
 지리산 장터목에서의 해먹텐트 시제품 사용기 태풍이 올라 온다는 소식에 텐트를 칠 저녁 무렵 장터목 산장에는 산악인들로 바글거려 야영하기위해 텐트 칠 자리조차 잡기 힘들었다. 일행이 준비한 3~4인용 텐트 3동을 산장 구석진 곳에 겨우 자리를 잡고 텐트를 치게 되었는데, 태풍북상 소식에 야전삽으로 배수구를 파고, 바닥에 방수비닐을 깔고나서야 텐트를 다 칠 수 있었지만, 텐트치는데 소요된 시간은 1시간 남짓 걸려 벌써 어두워졌다. 필자는 동료들이 친 텐트 바로 옆에 서 있는 나무 두그루 사이에 해먹치듯 시제품으로 준비해간 해먹텐트를 치게되었다. 설치시간은 4~5분 정도. 일행과 라면, 삼겹살에 소주 한 잔하고 한참 얘기꽃을 피울 무렵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데, 빗줄기와 강풍이 장난이 아니었다. 필자는 해먹텐트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해먹텐트 아래쪽에 로프로 고정하게 되어 있는 롤링방지 띠와 나무사이에 로프로 단단하게 고정시킨 후, 해먹텐트 바닥에 은박매트를 2겹깔고 누웠다. 밤새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등반의 피곤함에 약간의 흔들림과 빗소리를 들으며,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정말 안락한 수면을 취하고 일어나니 피로가 말끔히 가시는 느낌이었다. 아침이 되자 빗줄기와 바람은 잦아 들고 있엇지만 여전히 빗방을 떨어지고 있었다. 해먹텐트 쟈크를 열고 얼굴을 내밀자 난리가 나 있었다. 텐트 참 희안하게 생겼다. 비행접시처럼 생겼다. 배처럼 생겼다며 수 많은 사람들이 해먹텐트를 둘러서서 보고 있었던 것이다. 헐~~ 주변에서는 야영객들이 텐트를 걷고 있었는데 진흙뻘에 텐트가 엉망진창이었다. 게다가 물에 젖어 중량도 늘어나고, 얼굴엔 빗물이 흐르고.... 필자는 나무에 매달려 있는 해먹텐트를 매달려 있는 상태 그대로 두어번 흔들어 탈탈 털어서 돌돌말아서 패킹을 했다. 흙한점 없이 깨끗한 상태로 물기도 거의 없는 상태로 조그많게 패킹시키는 모습을 보고는 사람들이 필자에게 물었다. "정말 요긴하네~~그거 어디 팔아요?" 필자는 "시제품이라 조만간 시중에 판매할 테니 그때 구매하세요?" 라고 대답했었는데 헐~~ 벌써 16년 세월이 흘렀네요^^ 그 당시 장터목에서 해먹텐트를 보셨던 분들 제품이 출시되길 잔뜩 기다렸을 텐데.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드네요^^ 같이 지리산에 올랐던 옛 동료들도 생각나구요^^ 이 글 보면 연락 좀 하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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